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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힘들때, 속상할때, 되는일이 하나도 없는 날

뽀곰푸 2024. 4. 2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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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그런 날이 있다.

 

잘해보려고, 열심히 했는데 계획은 다 엉망이고 하루가 힘든 그런 날.


 

요즘 봄이라 그런지 일찍 자도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고 피곤한 느낌이다.

그럼에도 아침에 운동도 다녀오고 열심히 일을 하러 나갔다.

 

출근을 하고나니 밀려드는 업무, 그리고 함께 처리해야 하는데 협조하지 않는 동료..

물론, 협조하지 않는 게 아니고 본인의 업무가 있으니 그런 거겠지, 바빠서 그런 거겠지라고 생각하려 했지만 나도 할 일은 많은데 진행이 안 되는 이 상황이 너무 답답했다.

어찌저찌 협조를 구해서 진행 후 바삐 다음 업무를 진행하는데 마치 내가 일을 느리게 한 듯한 취급.

 

정신없이 하고 있는데 역시나 추가되는 업무와 다들 바쁜 게 끝났는지 말을 걸어서 집중이 끊겼다..

그래도 퇴근은 해야 하니 집중해서 일을 했고, 다 끝나고 시계를 보니 벌써 오후 5시 35분이었다.

 

 

하루가 순탄치 않았지만 퇴근 후 내가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할 생각에 위안이 됐는데 날씨를 보니 곧 비가 올 예정인가 보다. 그래도 30분이라도 할 수 있겠지 싶어서 준비를 시작하며 다시 한번 예보를 보니... 10분 뒤부터 비가 시작되어 다음날까지 내린다고 바뀌었다.

 

할 수 없이 준비하던걸 다시 정리하고 집에 가려고 밖을 나오니 바로 굵은 빗방울이 시작되었다.

우산 없이 집으로 출발했는데, 점점 굵어지더니 집 가는 내내 비가 쏟아졌고, 옷은 점점 젖었다...

 

집 앞에 오니 비가 점점 잦아들더니 그쳤고,

오늘 하루는 왜 이럴까.. 너무 힘들었다.

 


 

난 평소에 멘탈이 약하지도 않고 꽤나 긍정적인 편이다.

그럼에도 이런 날엔 도무지 뭘 하고 싶지도 않고, 의욕이 없어지고 슬프다.

 

이겨내라? 지나간다? 그런 거 하나도 귀에 안 들어온다.

 

 

이럴 땐 그냥 울고싶으면 울고, 먹고 싶으면 먹고, 쉬고 싶으면 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사람이 맨날 열심히, 열정적으로 살 수가 있을까.

이런 힘든, 일이 잘 안풀리는 그런 날은 당연히 짜증 나고 기분이 안 좋겠지.

 

그럼에도 오늘 하루 열심히 살아준 나에게 고맙다고, 고생했다고 다독이고

'오늘 하루가 잘 안 풀려서 속상하구나. 그래서 슬프구나'

하고 감정을 그냥 바라봐 주면 된다.

 

힘든데, 속상한데 굳이 오늘 하루조차도 이렇게 시간을 버리면 안 돼!! 하고 조급해하지 말고

그냥

하루정도는 봐주자.

 

이렇게 날 위로해 주고 기다리다 보면 곧 이 감정은 지나가고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다.

아무리 오래가도 잠자고 일어나서 다음날이 되면 괜찮아진다.

(우울감이 몇 주 이상 가면 우울증 일 수 있으니 다른 방안을 모색해 보자.,,,)

 

 

이런 하루도 잘 버텨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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